벌교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몇가지 있죠. 제가 알고 있는 벌교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나온 단어가 바로 벌교 꼬막, 태백산맥, 조정래, 보성여관, 벌교꼬막축제, 갯벌 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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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에 와서 먹어봐야할 것으로 벌교꼬막정식을 먹고나서 벌교를 그냥 떠나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거시기꼬막식다에서 차로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한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보성여관(남도여관)을 찾았습니다.
벌교여행 보성여관
네비 주소 : 전남 보성군 벌교읍 태백산맥길 19 (벌교읍 벌교리 640-2 ☎ 061-858-7528)
태백산맥문학거리 공용주차장 : 전남 보성군 벌교음 벌교리 641-26)
보성여관은 벌교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았고 주차는 태백산맥문학거리 공용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습니다.
벌교읍내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소설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의 안내를 보면 한눈에 벌교에서 가볼만한 곳이 눈에 들어오죠. 저는 대표적인 보성여관과 태백산맥 문학관을 정하고 먼저 보성여관을 찾았습니다.
먼저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면 태백산맥에서 벌교는 소설속의 주요인물들이 활동하는 배경이 되는 곳으로 1948년부터 1953년까지 거의 10년의 우리민족이 겪었던 혼돈의 과정을 10권의 책으로 담아낸 작가 조정래의 대해소설이죠.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그때에도 보성여관으로 운영되었고 소설속에서는 남도여관으로 나오고 있는 곳으로 2004년 근대문화유선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태백산맥문학거리에서 만난 건물들
보성여관으로 향하는 태백산맥문학거리의 양쪽으로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주는 건물들이 양쪽에 들어서 있어서 시선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동아책방, 개나리문구점, 크레파스 미용실, 삼화목공소 등 이름만 들어도 우리나라의 근대사의 한복판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만드는 간판과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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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따라 걷다보니 전형적인 일본식으로 지어진 2층 건물이 하나 눈에 들어오는데 이 건물이 바로 보성여관입니다. 지금도 숙박을 받고 있으며 차도 마실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성여관의 입장료는 1,000원이고 음료는 3,000원으로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보성여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보성여관은 1층은 카페, 자료실, 소극장, 전시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층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 있는 카페는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에 차를 마시면서 소설속으로 빠져들기에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인테리어 또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소품들로 채워져 있어 처음 갔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죠.
1층 한편에 마련된 전시실에서는 보성여관과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많은 자료들을 접할 수 있어서 잠시나마 소설 태백산맥속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숙박동 앞에 있는 감과 신발은 시골 할머니집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정감이 가죠.
1층을 구경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전형적인 일본식 건물 구조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이죠.
보성여관 2층에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바닥재를 사용한 다다미방이 넓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어서 다소 놀랐습니다.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았었는데 이번 보성여관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아픈 근대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벌교 꼬막을 먹고 그냥 떠나지 마시고 벌교읍 한복판에 있는 소설 태백산백의 배경이 되었던 벌교 보성여관도 함께 보시길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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